장애우들 세상에 성큼 내딛게 하는 ‘희망 전도사’역 ‘톡톡’
▲필인의 송민걸 대표가 고상 실리콘을 이용해 의수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최영주 기자] 부모님이 20여 년동안 이어온 재활기기 제조 현장과 혈관·혈색까지 표현해 낸 미관형실리콘 의수·의족을 만드는 연구소에서 일을 지켜봐오던 한 청년이 있었다. 그가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새로운 기술로 배움을 실천하고 있어 청년창업의 성공모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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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인의 로고 |
‘반드시 필(必), 사람 인(人)’, 대구 북구에 위치한 ‘필인’의 송민걸 대표가 일상을 희망으로 실현해 내는 그 주인공이다.
송 대표가 만들어내는 작품과 같은 제품은 사고로 인해 신체 한 부분을 잃은 환자들의 손과 발을 대신하는 의수·족이다.
하지만 그의 제품은 기존의 우리가 보던 의수·족과는 많은 차이가 느껴진다.
송 대표는 “우리 제품이 사람들에게 기쁨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필인의 약자인 F와 i의 모양을 따서 사람의 웃는 얼굴을 로고로 형상화했다”며 설명했다.
하지만 단순히 회사를 창업하는 것에만 만족을 하지 않고 2019년 3월, 보건복지부에서 부여하는 의지·보조기 기사자격증과 같은 해 12월 보조공학사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가라는 타이틀에 보다 한 발 다가섰다.
그의 채움(Fill in)에 대한 노력이 이 두 가지 자격증에서도 보여진다.
▲ 기존의 공법으로 만든 의수(위)와 고상 실리콘을 이용해 만든 의수(아래) 모습. |
고상 실리콘(HCR, High consistency Rubber)이란 단단한 고체형태의 의료용 실리콘 고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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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으로 만든 손가락을 착용한 모습(오른쪽)이다. 실제 손과 큰 차이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다. |
▲ 기존 공법으로 만든 제품과 3D 프린트를 이용해 고상 실리콘으로 만든 제품(오른쪽)의 두께와 질감이 확연히 다르다. |
제작 과정이 3D 프린트를 이용해 장애가 없는 반대 손이나 발을 촬영해 미러링 과정을 거쳐 제작하는 기술로, 본래의 자신의 피부와 흡사하게 깎고 다듬는 과정을 수차례 거치는 맞춤형 제작으로 그 착용감이 기존 것과는 다르다는 고객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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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 의수 착용전과 착용 후(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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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 의수 착용 전과 착용 후(오른쪽) 모습. |
송 대표는 “전공이라서 단순히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다가 이 고상 실리콘 공법을 통해 만들어지는 의수·족을 본 뒤로 ‘아! 이거구나!’하면서 자신감을 가졌다”며 이 일을 선택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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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민걸 대표와 지오메디텍을 2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어머니가 함께 하고 있다. |
한편, 송민걸 대표가 이 일을 자신의 평생 직업으로 선택하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부모님은 현재 대구 북구에서 재활기기전문 회사인 지오메디텍을 운영하고 있다. 지오메디텍은 의료기기개발과 보조기·재활훈련기 등을 개발·제작할 뿐 아니라 고령친화용품을 생산·공급하며 휠체어 전문 매장도 함께 운영하며 장애인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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