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규제 강화에 오피스텔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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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강화된 아파트 규제로 인해 결국 청약 장벽을 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이를 대체할 만한 ‘주거형 오피스텔’로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전국에 분양한 전용면적(이하 전용) 59㎡ 이상 오피스텔의 평균 경쟁률은 31.82대 1에 달했다.
2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등록된 오피스텔 분양정보를 분석한 결과, 모집공고일 기준 올해 상반기 전국 32곳에서 1만2,740실이 공급됐으며, 총 청약 건수는 10만5,231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 타입이 전용 59㎡ 이상이거나 전용 59㎡ 이상의 타입을 포함한 오피스텔 11곳 2,356실에 7만4,970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31.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5곳 1,305실 공급에 1만4,427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11.06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전실 전용 59㎡ 이상으로 구성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은 지난달 323실 모집에 2만6,783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82.92대 1을 기록했다. ‘여주 썬앤빌 더 시그니처’도 전용 84㎡ 단일 구성의 오피스텔로 172실 모집에 4,892명이 청약해 평균 28.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전용 59㎡ 이상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이유로 아파트 청약 장벽이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최저 당첨 가점 평균은 60.9점으로, 가점 충족이 어려운 수요자들에게는 높은 장벽일 수밖에 없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아파트 규제 강도가 높아지면서 아파트 대체안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투기과열지구 비율이 높은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청약 장벽이 더욱 높아 전용 59㎡ 이상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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