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가구 모집에 24만명 몰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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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공공택지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공공택지지구’ 단지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 ‘분양가 상한제’ 영향 분석
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도권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20곳(공공분양 제외) 중 13곳이 공공택지지구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4곳, 2020년 9곳과 비교해 매년 단지 수가 늘어나 지난해 과반수를 넘긴 것이다.
이들 13개 단지를 통해 총 2,893가구가 일반 공급됐고, 62만 74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평균 214.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별로는 경기 화성의 ‘동탄2신도시동탄역디에트르’가 302가구 공급에 무려 24만여 명이 몰렸다. 이는 1순위 평균 809.08대 1의 경쟁률로 지난 2007년 인터넷 주택청약이 처음 시작된 이래 역대 전국 최고 기록이다.
이 외에 서울 강동구의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와 ‘고덕강일제일풍경채’, 경기 수원 ‘힐스테이트광교중앙역퍼스트’ 등이 세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공공택지지구로의 ‘쏠림’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575가구 모집에 4만 6,070명이 몰려 1순위 평균 80.12대 1로 올해 현재(4월 28일 기준) 수도권 내 2위를 기록 중인 ‘힐스테이트검단웰카운티’를 비롯해 ‘파주운정디에트르에듀타운’(47.99대 1), ‘신영지웰운정신도시’(37.26대 1), ‘제일풍경채검단Ⅱ’(30.31대 1) 등 총 4개의 공공택지 단지가 상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인기 요인으로는 ‘분양가 상한제’가 꼽힌다.
수도권 집값이 크게 치솟은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택지지구의 신규 단지가 사실상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 주도하에 조성되는 계획도시로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진다는 점도 장점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의 청약 열기는 이제 서울 못지않은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수도권의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높고 공급은 제한적인 공공택지 단지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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