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규모 눈덩이…이재민 338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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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오전 경북 울진군 두천리 일대에서 산불로 인해 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울진·삼척 등 동해안 산불 발생 닷새째를 맞은 가운데 인적·물적 집계가 시작되면서 구체적인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서울 면적 3분의 1에 달하는 지역 산림이 소실되고 이재민도 급증하는 등 피해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 헬기 105대 투입 등 진화 총력
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이재민 발생 규모는 220세대 총 338명에 달했다. 울진은 187세대 278명으로 최다 규모의 피해를 입은 가운데 동해 25세대 51명, 강릉 7세대 7명, 삼척 1세대 2명 등이다.
같은 날 오전 9시 기준 이재민 규모는 91세대 138명이었으나, 겨우 12시간 만에 129세대 200명이나 더 증가한 셈이다.
산림 피해도 규모를 더해가고 있다. 피해 면적은 2만1772㏊로 추정된 가운데 울진 1만6913㏊, 삼척 772㏊, 강릉 1900㏊, 동해 2100㏊, 영월 80㏊, 달성 7㏊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면적(6만500㏊)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규모다.
시설 피해는 570개소 수준이다. 주택 348채를 포함해 농·축산시설 42개소, 공장·창고 119개소, 종교시설 7개소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원 동해시에선 문화재까지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강원도기념물 제13호에 지정된 동해 어달산 봉수대가 그을음 피해를 입으면서 당국은 조만간 현장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아직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지난 6일 오후 9시 기준 대피한 주민은 4,659세대, 총 7,355명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과 마을회관,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 18개소에 436세대 485명이 대피한 상태다.
당국은 산불 시작 닷새째인 이날 완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동해안 산불 수습·복구 방안에 대해 재차 논의한다.
당국은 현재 일출과 동시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헬기 총 105대가 투입될 계획이다.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울진·삼척 50%, 강릉·동해 95%, 영월 70%, 대구 달성 40%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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