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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당국은 18일부터 마스크 착용 등을 제외한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해제한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2년1개월 만에 전면 해제된다. ‘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을 의미하는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재유행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적모임 인원 및 영업시간 등 제한을 핵심으로 한 거리두기가 사라진다. 행사·집회 인원 299인, 종교활동 수용인원 70% 제한 역시 해제된다. 다만 영화관 등 실내 취식의 경우 일주일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5일부터 허용된다.
이는 새로운 변이 발생 등으로 재유행하는 경우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유지된다. 당국은 다시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아지면 거리두기를 부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엔데믹 전환기 시점, 여전히 변이 위험은 존재한다. 여전히 가을·겨울 재유행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재유행의 관건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당국은 최근 국내 감염자 사이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인 ‘XL’을 확인,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XL 변이가 발견된 것은 영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다.
이번 조치로 실내·외 마스크 의무 착용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실내 모든 공간에선 마스크를 써야 하며, 실외에서도 2m 이상 거리두기가 유지되지 않거나, 집회·공연·행사 등 다수가 모이는 경우 마스크 착용은 의무다.
당국은 실외 착용의 경우 2주 후 유행상황을 파악해 해제 여부 등을 재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5일 “마스크는 가장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 수단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는 상당 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실외 마스크의 경우 2주 간 유행 상황을 지켜보고 위험도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거리두기 해제에도 손 씻기 및 환기, 소독 등 일상 속 개인방역 수칙은 지속적으로 권고할 방침이다. 또한 방역 완화로 자칫 더욱 위험해질 수 있는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경우 당분간 선제 검사, 면회·외출·외박 금지, 외부인 출입금지 등을 지속한다.
당국은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도 오는 25일 2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사실상 ‘엔데믹’ 단계를 밟아가는 모습이다.
4주간 ‘이행기’를 설정해 ‘7일 격리 의무’가 당분간 유지되지만, 이르면 내달 23일부턴 이 의무 또한 해제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격리 권고’ 대상으로, 스스로 등교·출근을 자제하는 등 자율격리 치료에 들어간다.
당국은 이행기를 마친 뒤 ‘안착기’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향후 4주동안 유행 추이 및 새 변이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도 당국은 여전히 ‘코로나19 종식’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집단면역이 종식을 감안한 전국적인 집단면역체계를 의미한다면, 그런 상태를 달성하기는 매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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