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외환시장 영향 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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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이 불발되면서 이달 31일로 종료될 예정이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사이 체결했던 한시적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이 최종 불발되면서 이달 계약이 종료된다.
통화스와프는 마치 ‘마이너스 통장’과 같이 언제든지 달러를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양 당사국은 필요시 자국 통화를 상대 중앙은행에 맡기고, 이에 상응하는 외화를 빌려올 수 있다. 결국 우리나라로서는 미국 달러 확보가 수월했던 셈이다.
◆ 11월 외환보유액 4천639억 달러
한은은 앞서 미 연준과 체결한 600억 달러 규모 한시적 통화스와프 계약이 연장되지 않아 예정대로 만기일인 이달 31일 종료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 종료는 앞선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이후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이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이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최근 금융·외환시장 상황, 강화된 외화유동성 대응역량 등을 감안하면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39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 말(4,0002억1,000만 달러) 대비 대폭 늘었다.
최근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CDS프리미엄, 외화 차입가산금리 등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외화차입여건 역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은은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통해 공급된 자금은 총 198억7,2000만 달러”라며 “작년 7월 전액 상환한 뒤 현재는 수요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달러 수요가 집중되면서 환율이 1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외환시장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미 연준과 600억 달러 규모의 한시적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당초 계약 기간은 지난해 9월로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세 차례 연장되면서 올해 말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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