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쇼핑몰·부활절 종교행사 모임증가 우려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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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400명대에 정체하고 주말에도 500명 넘는 등 현재 상황은 위기 국면으로, 봄꽃 관광지와 쇼핑몰, 부활절 종교행사로 아슬아슬한 기로에 서 있는 상황으로 진단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를 통해 "일일 확진환자의 수가 400명대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에 500명이 넘는 환자가 보고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밀폐, 밀집, 밀접 등 3밀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방문판매업, 물류센터,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수도권에서 발생한 합숙형 방문판매업체에서의 집단감염 사례는 아직도 기본적인 수칙조차 잘 지켜지지 않는 방역의 사각지대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관악구 직장·인천 집단생활 관련 확진자는 28일 0시 기준 45명으로 인천에선 의료기기, 건강보조식품 체험·판매자 교육 등을 위한 시설에서 공동생활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권 1차장은 "이러한 감염의 연결고리가 어린이집과 학교, 직장과 가정으로 계속 이어져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는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정체하는 현 상황을 위기국면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0시부터 4월11일까지 2주 더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주요 방역조치를 연장한다.
특히 이번에는 일주일 유예기간을 두고 시설별 기본 방역수칙을 앞당겨 시행한다. 모든 시설에서 관리자, 종사자, 이용자가 거리 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지켜야 하는 기본수칙에는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손 씻기, 증상이 있으면 검사받고 집에 머물기, 최소 1일 3회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등이 포함됐으며 식당·카페를 제외한 21개 시설에서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고 모든 다중이용시설 출입자에게 출입명부를 작성토록 한다.
권 1차장은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 정체 기간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긴장감이 약해지고 무뎌질 때 코로나19는 여지없이 방역체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가족과 직장동료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위해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실천하고 그간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시설과 또 다른 사각지대가 없는지 다시 돌아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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