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한파에도 올해 청약경쟁률 8:1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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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서울 동대문구 한 주택재건축 현장 모습이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3년간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분양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 풍부한 생활 인프라 및 높은 희소성 등 영향
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4월 26일 기준) 전국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경쟁률은 8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일반 아파트의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5.7대 1)을 상회하는 수치다.
2022년과 2021년 전국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경쟁률 역시 13.8대 1과 23대 1로, 같은 기간 전국 일반 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경쟁률인 7.4대 1, 18.7대 1을 크게 앞섰다.
개별 단지로 살펴봐도 같은 양상이다.
올해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12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였다. 이 단지는 올해 유일하게 세 자릿수 경쟁률(198.8대 1)을 보였다. 뒤이어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도 서울 동대문구 휘경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휘경자이 디센시아’로 5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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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투데이. |
이처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경쟁이 치열한 것은 이들은 원도심에 자리해 다양한 생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고, 개발 시 주거 시설은 물론 주변 기반 시설까지 재정비돼 지역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또한 조합원분을 제외한 나머지 세대만이 일반에 공급돼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높다는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규제 완화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규제 해제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완화되면서 이주비 대출 문제가 다소 해소됐고, 전매 제한 기간 축소, 중도금 대출 가능 상한선 폐지 등도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도를 놓고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신도시, 택지지구와 서울 강남, 여의도, 목동 등 정비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을 살펴보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입지적인 장점을 알 수 있다”며 “다만 이들 아파트는 일반 분양 물량이 적고, 조합 내부 사정이나 분양가 문제로 사업 추진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분양 홈페이지를 틈틈이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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