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철새 도래지 주변 가로등 불끄기 등 적극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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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이날 오후 8시부터 기념 소등행사를 주요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10분간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지구의날 당시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의 불이 소등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이배연 기자] 오늘(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야생조류 보호와 에너지 절약을 위해 건물 조명을 끄는 소등(불끄기) 행사를 오후 8시부터 10분간 진행한다.
올해는 행사 5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 있게 진행되는데, 건강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생활 속 작은 실천과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을 위한 것으로 전국에서 동시에 소등된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불끄기 행사에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2,900여 개의 공공기관과 아파트 등 2,027단지 공동주택 85만 2,000여 세대가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타워·부산 광안대교·경기도 수원화성행궁 등 17개 시·도별로 지역을 대표하는 130개의 상징물도 불끄기에 참여한다.
특히, 경기도는 빛 공해로 인한 이동경로 혼란과 휴식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새 도래지 주변 가로등 불끄기 행사도 진행한다.
장소는 일산대교와 김포대교 사이 한강변 철새 서식지 인근 자유로·올림픽대로 각 7km 구간이며, 현지 도로 안전 문제를 감안해 22일 오전 0시부터 4시까지 4시간 동안 소등한다.
경기도는 이번 행사에서 야간 가로등 소등을 시범 운영한 후 향후 야생조류 종류별 서식지, 이동 특성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이 밖에도 도는 이번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5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가정의 날 오후 10시부터 30분 간 에너지 절약 소등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참여 대상은 공공건물, 타워 등 지역 상징물, 기업체 대형건물, 공동주택 등이며 공공기관부터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기업과 가정은 자율적으로 참여를 유도한다. 방법은 실내 전등, 건물 경관조명과 외벽 전광판 소등, 컴퓨터 등 전원기기 차단 등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지구온난화로 과열된 지구를 쉬게하고, 저탄소 생활 실천을 다짐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불을 끄는 10분 동안 지구를 위해 실천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일상의 작은 실천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자연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다 함께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생활 속 에너지절약 공감대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불끄기 행사를 통해 전력량 4만 1,189kwh가 절감되고, 20.3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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