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비규제지역 수요 집중 등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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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국 부동산시장에서 수도권은 노후 아파트일수록, 지방은 새 아파트일수록 각각 집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수도권에서는 노후화된 아파트일수록, 지방은 새 아파트일수록 각각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양지영R&C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조사한 결과 4월 수도권의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1%에 그친 반면, 20년 초과된 아파트는 1.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방(수도권 외 지역)에서 5년 이하 아파트는 0.9%가 올랐고, 20년 초과된 아파트는 0.7% 상승하는 데 머물렀다. 특히 5대 광역시를 제외한 8개 도 지방일수록 새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8개 도의 5년 이하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1%이었지만 20년 초과 아파트는 0.5% 수준에 그쳤다. 충청권에서 새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특히 높았다. 충북 소재 5년 이하 아파트 가격은 1.5%(20년 초과 0.7%), 충남 5년 이하 아파트는 1.3%(20년 초과 0.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 161㎡는 지난 13일 기존 최고가보다 12억7,000만원 오른 53억7,0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상계주공1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6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양지영 소장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재건축 아파트값 오름폭이 커졌다”며 “지방의 경우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여전히 뚜렷한 가운데 청약과 대출 등의 규제가 덜한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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