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비(非)브랜드 간 청약 격차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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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은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해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선호도 높은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 청약 격차 두 배 이상 확대
8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국내 24개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년 10월 아파트 브랜드 평판 상위 10곳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자이, 더샵, 롯데캐슬, 래미안, 아이파크, e편한세상, 위브, 한화 포레나 등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선호도는 분양시장을 통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월~11월 첫째 주) 지방광역시에 분양된 상위 10곳 브랜드 아파트는 총 23개 단지, 9738가구(특별공급 제외)다. 1순위 청약에는 총 13만7,684명이 몰려 평균 14.14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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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인포. |
반면 10위권 밖 비(非)브랜드 아파트는 동기간 1만2,17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756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5.81대 1에 그쳤다. 브랜드 유무에 따라 경쟁률 차이가 2배 이상 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상위 10곳 브랜드 아파트는 개별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높았다. 올해 6월 부산 강서구에 분양된 ‘강서자이 에코델타(20BL)’는 분양시장 한파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에서 114.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7월 인근에 공급된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19BL)’ 역시 평균 79.9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시장이 조정기로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브랜드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하다”며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실수요자라면 막연히 집값이 더 조정돼 부담이 줄기를 기다리기보다는 회복기 상승여력이 더 높은 브랜드 단지들을 선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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