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청소년들은 올 한 해 가장 주목한 뉴스로 '일본 경제보복'을 선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 한 해 이른바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日 상품 불매운동’이 전 국민적 관심 속에 확산된 가운데, 이 같은 폭발적 동참은 10대 청소년 역시 예외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올해 가장 중요한 뉴스로 ‘일본 경제보복’을 꼽았다.
형지엘리트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올 한 해 이슈 정리를 위한 ‘2019년 분야별 10대 뉴스’ 설문을 이달 초까지 진행했고,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에는 총 510명의 10대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정치‧경제 ▲사회 ▲교육 ▲국제 ▲스포츠 ▲연예 부문으로 구분해 조사했다.
먼저 국내 정치‧경제 부문에선 ‘일본 경제보복(수출규제)’, 사회 뉴스는 ‘버닝썬클럽 성폭행 논란’, 교육에서는 ‘수능 정시 확대’가 각각 1위 뉴스로 조사된 가운데, 국제 뉴스로는 ‘홍콩 시위’가 선정됐다.
◆ ‘스포츠계 성폭력 논란’-‘故 설리 사망사건’ 관심
이 중 10대 학생들은 올해 일어난 정치‧경제 부문 뉴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뉴스 1위로 ‘일본 경제보복(수출규제)(28%)’을 선정했다.
일본 경제보복은 지난 7월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가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한 우리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 성격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여전히 우리사회에선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선 지난 10월 설문조사에서 ‘초중고생 10명 중 9명 이상’이 이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올해의 뉴스 2위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21%)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17%)’와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담(17%)’이 공동 3위로 각각 조사됐다.
![]() |
ⓒ 형지엘리트. |
10대들의 사회부문 뉴스 1위는 ‘버닝썬클럽 성폭행 논란(28%)’이었다. 지난 1월 강남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이 남성에 의해 끌려나가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되면서, 클럽 내 성폭행과 약물 유통, 경찰유착·탈세 등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어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 검거(21%)’와 ‘아프리카 돼지열병(14%)’이 올해 사회 뉴스로 주목 받았다.
국제 뉴스 1위는 ‘홍콩 시위(34%)’가 차지했다. 홍콩 시위는 지난 6월 9일 송환법 반대 시위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6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다. ‘아마존 대형 화재(21%)’가 2위로 선정된 가운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18%)’는 3위에 올랐다.
![]() |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 매장 모습. 마치 고객이 많이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 듯 마네킹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
스포츠 부문 1위는 ‘스포츠계 성폭력 논란(19%)’, 2위 ‘유벤투스 친선경기 호날두 노쇼(18%)’, 3위로는 ‘U20월드컵 한국 준우승(15%)’이 각각 선정됐다.
특히 ‘스포츠계 성폭력 논란’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의 ‘미투’ 폭로로 불거졌다. 이후 초중고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 인권실태 조사에서 6만여 명의 10대 체육선수 중 무려 2,0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성폭력을 경험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연예부문 뉴스 1위는 ‘故 설리 사망(27%)’이, 2위는 ‘M.net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23%)’, 3위는 ‘남자연예인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17%)’로 각각 나타났다.
10대 학생이 뽑은 교육부문 뉴스 1위는 ‘수능 정시 확대(25%)’가 선정됐다. 수능은 대학 입학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관련 뉴스는 수능 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2위는 고교 서열화 해소를 위해 오는 2025년 시행될 예정인 ‘자사고 폐지(18%)’가 차지했으며, 3위에는 ‘고등 문이과 통합교육 및 고교학점제 도입(16%)’이 선정됐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