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물도 감소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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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감돌고 있는 가운데 인천 송도와 세종시 거래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그간 위축됐던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지난해 9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인천 송도와 세종 아파트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는 평가다.
◆ ‘바닥’ 인식 확산 영향
14일 양지영R&C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인천시 연수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가 된 지난 9월 94건에서 10월에 122건으로 29.8%가 증가했다.
11월에는 196건이 거래되면서 9월보다 108.5% 증가했다. 12월에 164건으로 거래가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1월에는 239건으로 9월보다 무려 154.3%가 증가했다. 9월보다 2.5배가 넘는 거래량이다.
세종시 역시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거래량이 늘었다. 세종시 지난해 9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50건이었지만 10월에는 183건, 11월 231건, 12월 241건으로 늘었다. 올해 1월에는 271건으로 9월 거래량 대비 80.7%가 증가했다.
특히 송도신도시와 세종시는 최근 몇 년간 집값 낙폭이 컸던 대표적인 지역으로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서 세금·대출 등 투자 여건이 좋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매물도 감소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10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물은 1월 1일 9,415건에서 대비 8,805건으로 6.5% 가량 감소했고, 인천 연수구는 같은 기간 8,976건에서 8,592건으로 4.3% 감소했다.
이 지역 아파트 가격도 반등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더샵그린스퀘어’ 전용 125㎡는 올해 1월 5일 13억5,000만 원(41층)에 거래됐다. 직전인 지난해 6월 거래된 12억5,000만 원(13층)보다 1억 원이 뛴 가격이다. 송도동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84B타입은 지난해 9월 9억8,500만 원(40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월 19일 10억3,000만 원(36층)에 거래됐고, ‘송도더샵그린워크3차(18블록)’ 전용 84C타입은 지난해 12월 6억5,000만 원(7층)에서 올 1월에는 6억7,000만 원(16층)에 거래됐다.
세종시 새롬동의 ‘수루배4단지더샵예미지’ 전용 59㎡는 1월 3억8,000만 원(7층)에 거래됐지만, 2월 2일과 4일에는 각각 2층과 10층에서 4억 원에 거래됐다. 다정동 ‘가온6단지 중흥S-클래스센텀시티’ 전용 108㎡는 1월 16일 7억3,000만 원(6층)에 거래됐다. 작년 12월에는 3층이 7억 원에 거래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21일 ‘2022년제3차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세종시와 인천서‧남동‧연수구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전부 해제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주택가격 9억 원 이하일 경우 40%, 9억 원을 초과할 경우 20%로 제한되고 15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는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 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가 9억 원을 초과하는 담보 대출에 차주 단위로 적용된다.
이외에 주택을 취득할 때 자금조달 및 입주계획신고의무에 더해 증빙자료까지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인천서‧남동‧연수구, 세종시 등은 LTV 한도가 10%P 확대되는 효과는 물론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어도 특별공급이 가능해졌다.
양지영 소장은 “인천 송도와 세종시는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세금·대출 등에서 부담이 덜해진다가 유난히 가격이 많이 떨어진 지역이라 투자 여건이 좋아졌다”면서 “지난해부터 풀린 급매물들이 소화되면서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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