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전주 대비 ‘더블링’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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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6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BA.5 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국내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뚜렷한 가운데 정부는 공항·관광지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여전히 백신접종이 감염 확산의 최선책으로 규정, 연일 4차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 정부, 4차 백신접종 연일 독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5일 중대본 회의에서 “국제선 정상화 및 휴가 성수기 등에 따라 여행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역인력 지원을 통한 안심 관광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사실상 첫 번째 여름 휴가철을 맞는 만큼 또다시 현 정부의 방역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전국 8개 공항과 전국 주요 관광지에 총 2,7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검역·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또한 인천공항 및 7개 지방공항에 단계적으로 총 200여 명의 검역 지원인력을 투입해 승객 분류 등 검역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는 뚜렷한 양상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일(7월 9~15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9,865명으로, 직전 주(7월 2~8일) 대비 약 2배 급증했다.
특히 감염재생산지수(환자 1명이 주변 사람을 몇 명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도 2주 연속 1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2차장은 “지난주부터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확연하다. 지금의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 여행객은 개인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입국 후 PCR 검사도 빠짐없이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2차장은 국민들의 4차 백신접종을 크게 독려했다.
이에 “당면한 재유행 상황에서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통한 피해 최소화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예방접종”이라며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자연 감소하더라도 위중증과 사망 예방효과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시행해오던 4차 접종의 예방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된 만큼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고 했다.
이에 정부는 앞서 4차 접종 대상자로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종사자 등으로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기존에는 60대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소자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으로 제한해 실시해왔다.
추가 4차 접종 대상자에 대한 사전 예약은 오는 18일 개시된다. 사전 예약자에 대한 접종일은 8월1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선 현재 확산세가 거리두기 없는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중론을 이루고 있다. 다만 당국은 사망자 수와 재원 중 중환자 증가세가 작고, 병상 자원 역시 아직 여유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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