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7%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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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6일 “우리 경제는 현재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7%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민간소비·투자 저조 영향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내수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지난해 4분기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며 전체 성장 반등을 견인했던 소비가 한 분기 만에 역성장한 것으로, 여전히 코로나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 1분기 실질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 시작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2%) 역성장한 뒤 3분기(2.2%), 4분기(1.1%)와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 4분기(1.2%)에 이어 이번까지 7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0.5%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부진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영향이 맞물리면서 민간소비 및 투자가 저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수출 증가를 근거로 1분기 선방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 홍 부총리는 “이번 성장에 수출이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면서 “1분기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철강·가전 등 주력 품목과 바이오헬스·전기차 등 신성장 품목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우리 기업들의 탄탄한 경쟁력이 견조한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홍 부총리는 “물가상승 압력 확대로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 봉쇄 조치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GDP 성장률(0.7%)보다 낮은 0.6%로 집계됐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연간 성장률을 3.0%로 예상한 가운데 1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향후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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