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검토의견 전달
체육인들 “빠른 회장선출·운영 정상화 기대”
▲ 서울 관악구체육회 홈페이지. |
[세계로컬신문 김수진 기자] 1년 넘게 회장 선출을 하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서울 관악구체육회에 정상화를 위한 대한체육회의 지침이 전달된 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대한체육회가 관악구청에 전달한 ‘체육단체 통합 추진 관련 검토의견’이 장기적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관악구체육회의 정상화에 적잖은 힘을 준 것.
그간 서울시 관악구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회 통폐합 과정에서 초대 통합체육회장 자리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대립하고 있었다.
이에 관악구청 측이 문제해결을 위해 대한체육회 등에 해결방안을 촉구했고 이에 대한체육회가 관련 검토의견을 내놓으면서 그간의 갈등을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됐다.
대한체육회 검토의견에 따르면 “이승한 전 (구)관악구생활체육회 회장은 이미 폐지된 (구)관악구생활체육회 규정에 따라 선임된 자로 통합관악구체육회에 어떠한 권한 행사를 할 수없는 민간인 신분”이며 “2017년 1월 6일 관악구체육회 통합 후 통합관악구체육회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인사말·임원현황 등 이승한 전 회장 자료는 삭제돼야 하고 관악구에서 개최되는 모든 행사·대회에 참석해 소개 및 축사 등 구민이 오인할 수 있는 행위를 일체할 수 없다”고 검토의견을 밝혔다.
이어 “통합추진위원회의 위원인 박태휴 사무국장은 통합관악구체육회의 직원으로서 관악구체육회 규정 제25조 선거의 중립성 규정에 의거해 통추위의 위원으로 활동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동시에 이승한 전 회장과 함께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집회시위에 참여한 생활체육지도사에 대해 “생활체육지도사 배치 및 근무규정 준수 의무 제28조를 위반했다”고도 덧붙였다.
또 지난달부터 서울시체육회 이사회가 보조금을 전면 중단하고 통합관악구체육회에 배치된 생활체육지도자는 서울시체육회가 고용해 근태 관리부터 현장지도, 행정업무 등도 직접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승한 전 회장이 더 이상 통합관악구체육회 사무실을 이용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통합회장 선출과 체육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안도 제시됐다. 대한체육회 측은 “회장 선출 시 양 단체가 임시 대의원 자격에 대한 이견이 있는 만큼 통합회장은 ‘회장선출기구’에서 선출”하고 관악구체육회 통추위는 선거관리규정 제정 및 구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선거 절차 등 제반사항을 정하도록 했다.
체육예산에 대해서는 그간 관악구체육회를 통해 집행하던 것을 서울시체육회가 직접 집행해 기존 체육활동에는 지장 없도록 조치했다.
관악구체육회의 정상운영에 가능성이 보이자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옛 관악구체육회 및 관악생활체육회 고문 10여명이 성명서를 내고 대한체육회 지침에 따라 통합체육회장을 조속히 선출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고문단은 “교착상태에 빠진 회장선출을 조속한 시일 내 선출할 것을 통추위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체육단체 고문들도 “회장 선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관악구 생활체육회 한 관계자는 “파행으로 치닫던 관악구체육회를 어서 정상 운영해 관악구민들이 질 높은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계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구 관악구 통합체육회장직을 놓고 (구)생활체육회 이승한 전 회장과 갈등을 빚어온 관악구청 측도 지침을 성실히 이행해 정상화하겠다는 모습이다.
관악구청 측은 “그간 회장 선출을 위해 노력해온 구청 입장에서도 대한체육회의 지침은 관악구체육회 정상화를 돕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하루 빨리 회장선출을 하고 관악구체육회가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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