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압력에 금융불균형 심화 따른 조치
1년 8개월 만에 ‘0(제로)’ 금리시대 막 내려
 |
▲ 한은 금통위가 25일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을 재차 결정한 가운데, 지난 12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통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연 1%로 0.25% 올렸다.
최근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진 데다 집값 폭등과 가계부채 폭증 등이 맞물려 금융불균형이 심화된 데 따른 인상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0(제로)’ 금리 시대는 1년 8개월여 만에 종료됐다.
◆ 올해 들어 두 번째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0.75%에서 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여전히 국내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지만 최근 부쩍 심화한 금융불균형에 따른 우려가 더욱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신접종 확대 및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등으로 경제 회복세가 나아졌다는 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올 3분기 주담대 등 부동산 대출 급증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와 수개월째 2~3%대로 높게 유지 중인 물가 상승률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제적 조치로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됐다는 평가다.
기준금리 인상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뒤 10월 금통위에선 0.75%로 동결 조치한 바 있다. 그러다가 이번에 0.25%포인트 올리면서 지난해 2월(1.25%) 이후 1년 8개월 만에 1%대 금리시대로 재차 들어서게 됐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