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가능한 환자 범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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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서울시내 한 약국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놓여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오늘(21일)부터 40대 기저질환자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가 처방·투약될 수 있도록 조치된다.
◆ “연령별 대상 점차 확대해나갈 것”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투약 범위를 넓혀 40대 기저질환자도 추가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재택치료자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를 대상으로 팍스로비드 처방을 시작한 바 있다. 이후 22일에는 대상 연령을 만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한 데 이어 이달 7일 50대 기저질환자로 늘렸다.
이번에 환자 발생 상황과 팍스로비드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40대 기저질환자로 투약 범위를 넓힌 것이다. 기저질환자는 당뇨·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천식 등 만성폐질환, 암, 과체중(체질량지수(BMI) 25㎏/㎡ 초과) 등을 앓는 사람이다.
먹는 치료제 처방기관도 확대한다. 호흡기클리닉과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동네의원) 등을 대상으로 치료제 사용 관련 교육을 실시한 뒤 오는 25일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먹는 치료제는 지난 17일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 7,183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244명, 감염병 전담병원 입원환자 1,478명 등 총 8,905명에게 투약됐다. 지난달 13일부터 국내에 도입된 물량 3만2000명분 중 27.8% 투여율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있는 기저질환자 범위를 재차 조정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40대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투여 대상 확대와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등 처방 기관 확대로 의료진에게 치료제 사용 지침을 준수해 먹는 치료제를 활용하도록 당부한 상황”이라며 “연령별로 투여 대상을 점차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 생성을 막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다. 임상에서 경증~중등증 고위험 비입원환자에게 증상 발현 5일 이내 투여했을 때 입원 및 사망 환자 비율이 88% 감소했다. 투약가능 대상은 12세 이상, 체중 40㎏ 이상의 확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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