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교도통신발 보도에 “논의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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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양국 국가 연주를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 16일 ‘미래지향적’ 양국간 발전 방향 논의를 위한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일본 언론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안부 합의 이행 및 독도 사안 등 일본 측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그런 적이 없다”며 즉각 부인했다.
◆ “외교안보·경제산업 위주 회담”
일본 공영매체 NHK는 전날 오후 보도에서 “기시다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사안 관련 과거 양국간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한국 측에 요구했다”며 “이외에도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다케시마는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이다.
교도통신도 같은 날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같은 일본 매체들의 보도내용에 관해 즉각 부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선 외교안보 및 경제산업 위주로 이뤄져 위안부 합의에 대한 논의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독도 사안에 대해서도 이슈 자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5년 박근혜정부에서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는 현재 사실상 파기된 상태로, 기시다 현 일본 총리는 당시 외무상을 지내며 합의를 이끌어낸 당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독도 사안과 관련해 일본은 불과 작년까지 포함해 18년째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일방적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달 22일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열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참석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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