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9월 고용동향’ 발표
 |
▲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67만 명을 돌파하며 7년6개월, 무려 90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여전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고용 회복세는 완연한 모습이다.
◆ 거리두기 지속에도 숙박·음식점업 취업 증가
통계청이 13일 내놓은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2,768만3,000명으로 1년 전 대비 67만1,000명(2.5%) 증가해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취업자 수 흐름을 보면 전반적인 코로나19 확산 탓에 지난 1월(-98만2,000명) 1998년 12월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다음달인 2월(-47만3,000명) 감소폭을 좁혔다가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4월(65만2,000명), 5월(61만9,000명)에는 60만 명 이상 늘어났다.
이후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 ▲8월(51만8000명)까지 50만 명대를 꾸준히 지속하다가 지난달 재차 60만 명대로 크게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8만 명·11.6%), 운수 및 창고업(16만3,000명·11.2%), 교육서비스업(9만8,000명·5.6%)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에서도 3만9,000명(1.9%) 늘어나는 등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늘어난 배경으로 고강도 거리두기 운영에도 사적모임 기준 완화, 국민지원금 지급, 백신 접종 및 외부 활동 증가 등이 꼽혔다. 지난해 코로나19 2차 확산 당시 취업자 수가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도 맞물렸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그러나 도·소매업(-12만2,000명·-3.5%),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4만1,000명·-3.4%) 등에선 대폭 줄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 섬유, 전자 부품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도 3만7,000명(-0.8%)으로 떨어졌다.
연령대로 구분하면, ▲60세 이상 32만3,000명 ▲20대 20만2,000명 ▲50대 12만4,000명 ▲40대 1만8000명 등으로 증가한 반면, 유일하게 30대만 1만2,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19개월째 이어졌다.
근로종사자별 지위로 나눠보면,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51만5,000명(3.6%) 증가했으며, 임시근로자도 34만 명(7.5%) 늘었다. 일용근로자는 12만1,000명(-9.1%)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2,000명(0.5%)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무급 가족 종사자의 경우 각각 4만8,000명(-3.6%), 3만7,000명(-3.4%)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고용률’은 61.3%로, 이는 전년 대비 1.0%포인트(p) 오른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5%p 상승한 67.2%를 보였다.
9월 실업자 수는 75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4만4,000명(-24.4%)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7%로 전년 대비 0.9%p 감소했다. 이는 2013년 9월(2.7%) 이후 동월 기준 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실업자 감소폭 역시 2019년 8월(27만5000명)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치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68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2,000명(-0.8%) 줄어들면서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쉬었음’에 해당하는 인구는 전년보다 8만1,000명(-3.3%) 감소했으며, 구직단념자는 3만 명 줄어든 61만5,000명으로 기록됐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비대면, 디지털 전환, 수출 호조, 지난해 기저효과 등 요인이 맞물리면서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