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유사한 노바백스 접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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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연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명대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인 가운데 이달 말 면역 저하자 및 요양병원·시설 환자·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4차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고위험군의 중증화율 급등을 우려하며 백신접종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백신 접종이 반복되면서 부작용을 염려하는 시민 불안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 이달 말까지 자가검사키트 3천만명분 공급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2월 말부터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분들에 대한 4차 접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여전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고령층 확진자 증가 속도를 주목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가운데 고령층 비율은 1월 4주 8.0%에서 2월 2주 11.7%로 증가한 상황이다.
작년 10~11월 기간 다른 대상보다 일찍 3차 접종을 마친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등의 접종 효과가 떨어질 경우 재차 위중증 환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4차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다가온 4차 접종 현실화에 ‘n차 접종’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끝없는 백신접종에 불안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쉽게 발견된다.
또한 권 1차장은 ”오늘(14일)부터 노바백스 백신 접종도 고위험군 대상으로 시작한다“면서 ”노바백스 백신은 독감 백신처럼 국민들의 접종 경험이 많은 합성항원 방식인 만큼, 그간 미접종한 국민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자가검사키트의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유통 관리도 강화할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자가검사키트 3,000만 명분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재택치료 중인 집중관리군을 20만 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관리의료기관을 674개까지 확충했다“면서 ”(지난) 10일부터는 전국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194개소와 행정안내센터 220개소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부턴 코로나19로 입원 또는 격리 환자들에 대한 신속한 생활 지원을 위해 현재의 가구 구성원 수가 아닌 가구 내 실제 격리자 수를 기준으로 개선하고, 재택치료자 추가 지원과 유급휴가비 지원 상한액도 현실에 맞게 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세금 납부 부담이 커진 상황을 고려해 지방세 신고·납부기한과 징수 등을 최대 1년까지 연장·유예할 방침이다.
한편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향후 국내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1만3007명) 처음 1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폭증세를 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17만 명,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 많으면 36만 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각각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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