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發 사퇴요구 첫 언급
“김 여사 관련 입장 변한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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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대통령실 등으로부터 받은 사퇴요구와 관련해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라며 공식적으로 거절했다.
◆ “내 모든 것 쏟아부을 것”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실의 사퇴요구 보도 관련 질문을 받고 “평가는 제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 과정에 대해선 제가 사퇴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이 이처럼 직접 대통령실의 사퇴요구를 직접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요구를 전달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전날 나온 가운데 한 위원장이 이같은 요구가 사실임을 확인하면서 사퇴요구를 재차 일축한 셈이다.
전날에도 한 위원장은 당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사퇴요구 보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며 거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4월10일 총선이 국민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따라서 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단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제가 부족하지만 그동안 최선을 다해 왔다”고 했다.
이어 “저는 선민후사할 것”이라며 “우리 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께 잘 설명드려 지금 민주당의 이상한 정치와 발목잡기 행태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이 나라 미래가 위협받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간 신뢰가 무너진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한 위원장은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은 정의 일을 하는 게 국민을 위한 정치”라고 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 당정 갈등의 원인으로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제기되는 데 대해선 “제 입장은 처음부터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총선까지 위원장직을 수행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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