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경 이어 경감·경위 회의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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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한 총경의 집단행동 등에 대해 관련부처 조치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경찰국 반대’ 경찰 내부 반발 확산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경찰 총경에 이어 경감·경위급도 집단행동을 예고했는데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행안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대기 비서실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찰 간부의 집단행위에 대해) 부적절해 보인다”면서도 “대통령께서 나설 사항은 아닌 것 같다. 기강 문제도 있고 하니까 경찰청과 행안부, 국무조정실 그런 곳에서 해야 할 사안 아닌가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전국 경찰서장(총경)들은 지난 23일 행안부 산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취지의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후 해당 회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류삼영 총경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으면서 경찰 내부 반발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앞선 총경에 이어 이미 경감·경위 등 중간·초급 간부까지 회의 개최를 예고하면서 향후 더 큰 파장이 전망된다.
경찰대 14기 서울 광진경찰서 소속 김성종 경감은 전날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오는 30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감·경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현장팀장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팀장회의 역시 지난 23일 열렸던 전국 경찰서장 회의와 마찬가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참석을 병행하고 미참석자의 동참 의사 화환도 받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의에선 경찰국 신설의 정당성과 전국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에 대한 징계와 감찰의 정당성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또한 경찰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서울역에서 경찰국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펼친다. 아울러 류 총경 대기발령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1인 시위 및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국회 입법 청원 온라인 서명 운동도 전개한다.
한편 이날부터 대정부 질문 일정이 시작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대정부 질문이란 게 국회의원에게 답하는 것도 있지만,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이 잘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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