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0.25% 인상…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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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컨퍼런스 콜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월·3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미간 금리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진 가운데 재정당국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열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현 상황을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필요시 마련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도 참석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미 연준은 이번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성명서를 내고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추가정책 강화 수준은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오는 6월 회의에선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만큼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연준이 조건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고물가’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 중소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및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더욱 철저한 상황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추 부총리는 “내외 금리차가 확대된 상황에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과 시장교란 행위 및 쏠림현상 등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한국은행 등 유관기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우리 금융시스템의 취약부문을 철저히 점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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