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캐나다 국적 순
 |
▲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매수가 여전히 증가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매입이 꾸준한 증가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압도적 증가율은 중국인들이 차지했다.
◆ “미미한 외국인 비중에도 지역별 영향 달라”
17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관련 통계 분석 결과, 국내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 국적은 중국·미국·캐나다 등 3개국이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 국적자 비율은 지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져 최근 5년간 압도적 비중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중국인 비율은 지난 2010년 10.96%로 3위에 머물러왔지만, 지난 2011년과 2012년 18.17%, 26.57%로 비중이 각각 높아졌다.
2013년 이후 상승세를 타온 중국인 비중은 최근 5년간 60~70%대를 넘나드는 등 압도적인 1위를 유지 중이다.
미국인의 경우 지난 2010년 52.68%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보였지만 최근 5년간은 10%대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중국인은 경기 지역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별로 지난해와 올해 경기 부천시 부동산 거래가 최다를 이룬 가운데 인천시 부평구에서도 매수세가 강했다.
이어 경기 화성시와 시흥시, 안산시 단원구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서도 거래가 많았다.
미국인도 경기 지역 매수 성향이 강했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앞서 미군기지 이슈가 강했던 경기 평택시 지역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용산구 등 서울 지역과 경기 양평군, 충남 아산시 부동산도 많이 사들였다.
다만 이번 통계에서 매수인이 외국인인 사례는 전체 대비 1% 미만의 비중에 불과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규제 강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보유 주택수 산정, 자금 출처 소명 등이 어려운 외국인은 내국인 대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역차별 논란이 있다”면서 “전체 부동산 거래에 비해 외국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지만 지역별로 미치는 영향은 이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경제 규모가 커지고,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미비한 법률·제도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