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오미크론 대응체제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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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정부는 오늘(3일)부터 오미크론 대응 방역체제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
◆ 누적 확진자 90만명 돌파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인 2만2,90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9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종전 역대 최다인 전날 2만269명 대비 2,638명 증가한 수치로, 이틀째 2만 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90만7,21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달 29일 80만 명을 넘긴 뒤 5일 만에 약 10만 명이 늘어나는 등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강하지만, 위중증률이 델타의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증화 수치는 낮아지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치명률은 지난달 중순까지 0.9%대를 유지했으나, 최근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이후 0.7%대까지 낮아졌다. 위중증 환자 수도 전날 대비 4명 줄어든 274명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6.1%(2,370개 중 381개 사용)로, 전국에 입원 가능한 병상은 1,989개 남은 상태다.
그럼에도 확진자 급증으로 재택치료자 관리는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9만7,136명으로 집계되면서 전날(8만9,420명) 대비 7,716명이나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재택치료자 관리 가능한 인원 수로 최대 10만6,000명의 환자 규모를 밝힌 바 있다. 이는 현재 최대 관리 인원의 91.6%에 달한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오미크론 대응 방역체제 전환에 돌입한다.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 등 700여 곳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료에 참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날부턴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을 제외한 일반 검사 희망자는 선별진료소뿐만 아니라 이들 병·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 양성으로 나올 경우에만 PCR(유전자증폭) 검사로 최종 확진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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