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에너지 사용량 10% ↓ 목표
공공기관 난방온도 17℃ 이하 제한 및 실내조명 30% 소등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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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는 종이 문서를 활용하는 업무환경을 개선해 종이 없는 저탄소 사무실을 만든다. (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시는 강도 높은 에너지절약 대책을 시행한다.
서울지역의 에너지소비량은 2016년도를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평균 대비 높은 에너지 소비량과 전력소비 증가를 보이고 있어 강도 높은 에너지 절감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올겨울 에너지 사용량을 10% 줄이는 것을 목표로 공공기관의 난방온도를 17℃ 이하로 제한하고, 실내조명 30% 소등을 의무화하는 등 에너지절약 및 효율화 대책을 시행 중이다.
서울시는 산하·소속기관과 함께 청사 난방온도 제한, 소등 강화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한파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하며 시 에너지 사용량의 약 67%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 에너지 저감을 위한 개선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 공공분야 에너지 사용량 15% ↓… 강력한 에너지 절약대책 추진
시청사와 산하·소속기관 등은 지난 3년간 동절기(12~3월) 에너지 사용량 대비 15%를 절감하는 강력한 에너지 절약대책을 추진한다.
난방기 가동 시 실내온도를 17℃이하로 유지하고, 전력 피크시간대 난방기 가동중지 2회(9:30~10:00, 16:00~16:30), 개인 난방기 상시 사용금지, 22시 이후 광고·장식조명 소등 및 청사 실내조명 소등을 강화한다.
또한, 매주 수요일을 에너지의 날로 지정해 불필요한 전자우편 삭제, 대기전력 차단, 배터리 절전 등 직원들의 에너지절약 실천을 생활화한다.
시 본청 기준 연간 약 1억320만장(A4) 종이 사용(추정)으로 CO2 2,526톤 배출, 물 103만톤이 소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단 주재 회의·보고는 노트북·태블릿 PC를 활용한 종이 없는 회의를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부서 내 보고자료는 S드라이브(서울시 클라우드), 전자우편(이메일)과 노트북을 활용하는 등 인쇄물 최소화 실천을 확산한다.
시는 흑백인쇄, 잉크 절약 효과가 있는 친환경 글꼴(에코폰트:글자 안 작은 구멍 존재, 출력 시 잉크 번지며 구멍 메워 가독성 유지 및 잉크 35% 절약 가능) 사용 등으로 종이 사용량 50%와 프린터 사용시간을 1시간 단축할 경우, 연간 약 41억 원의 예산과 64.5MWh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강화, 에코마일리지 개편으로 자발적 참여 촉진
시민·기업(단체)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조성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등을 활용해 한파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에 엘이디(LED) 조명·친환경보일러 설치, 난방용품 지원 및 기부 등 지원을 지속 확대한다.
올겨울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약 3만 가구에 방한용품(난방텐트, 겨울의류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저소득층 엘이디(LED) 조명 무상보급 및 공공주택 고효율 에너지설비 교체사업(친환경보일러 교체, 승강기 전력회생장치 설치)도 지속 추진한다.
‘건강한 집수리사업’은 2023년에 지원대상 및 지원내용을 대폭 확대해 공시가격 3억 미만, 15년 이상 노후 연립·다세대주택 2,000가구에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종합적 집수리를 지원하며, 지원금액은 창호·단열 등 공사비의 70%,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한다.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에너지를 절약에 따른 혜택을 늘리는 등 더욱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스마트운전평가시스템(App)의 친환경 운전지수(과속·급제동 등)를 기준으로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녹색실천운전마일리지’를 2023년 도입해 수송부문 에너지 절감도 촉진할 계획이다.
◆ 공공·민간건물 에너지 효율 높이는 건물 에너지 프로젝트 지속 추진
공공건물에는 에너지 사용내역을 모니터링해 최적화된 건물에너지 관리방안을 제공하는 첨단 건물관리시스템(BEMS)을 도입한다. 내년 서울시 청사에 우선 도입 후 제로에너지빌딩 전환 및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통해 저탄소 건물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외부환경, 실내온도, 에너지 소비량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건물에너지 관리방안을 제공하는 빌딩 에너지 수요관리 시스템(BEMS)을 도입하면 약 15%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관리자 부재로 전등 및 난방 등 전원을 끄지 않아 에너지 낭비가 발생하는 공공경로당 300개소에 에너지 원격관리시스템(SEMS)을 시범 설치해 에너지 소비를 감축한다.
또한, 15년 이상 시 소유 공공건물 ZEB 전환, 10년 이상 어린이집·15년 이상 경로당·구 건물 에너지효율화, 10년 이상 학교 건물 에너지 성능개선 컨설팅 및 시설개선 등 2026년까지 총 3,000개소의 공공건물을 저탄소건물로 전환한다.
아울러 민간건물의 에너지 관리를 위해 ‘에너지 다소비 TOP100 건물’과 협력하고, 에너지 효율개선 시공비를 무이자로 융자해주는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의 지원규모를 150억 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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