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연세건우병원 최홍준 원장. |
자칭 '맥주매니아'인 직장인 A 씨는 일주일에도 두세번씩 치치킨에 맥주를 먹는다. 맥주는 알콜 도수가 그리 높지도 않은 술이기에 병이 찾아 올거라 생각지도 않았던 그는 최근 발가락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와 병원을 찾았고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다.
알코올에는 요산을 생성하는 '퓨린'이 들어 있는데 이 퓨린 때문에 체내에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 요산이 가시 돌기처럼 변하면서 관절과 관절을 싸는 막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그래서 '통풍성 관절염'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 |
▲ 통풍성 관절염 증상 |
통풍성 관절염은 젊은 사람보단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최근 20~30대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환자 대부분은 40대 이상이다.
따라서 통풍성 관절염은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관절 파괴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미루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전체의 92%가 남성 환자인데 이토록 남성환자가 많은 이유는 남성이 여성보다 음주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 데다가 남성호르몬이 신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촉진시켜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 |
▲ 통풍성 관절염 사례 |
그렇다면 통풍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생활습관 개선이 제일 중요하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내장(염통·간·콩팥 등), 과당이 많은 콘 시럽(corn syrup)이 함유된 음료수나 육류, 해산물(등푸른 생선·조개), 천연과일주스·설탕·단 음료와 디저트·소금 등의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운동을 할 때 너무 과격한 운동은 요산 생산을 증가시키고, 몸속에 젖산이 축적돼 요산 배설이 감소되면서 통풍 발작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땀을 적당히 흘릴 수 있는 유산소운동으로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그리고 가벼운 등산·수영·산책하기 등이 좋다.
*본 칼럼은 외부 필진에 의해 작성됐으며, 게재된 칼럼 내용은 본사의 편집 방침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