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7만명대…위중증 환자 10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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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만 명대를 기록하며 재유행 양상을 더욱 짙어지게 하고 있다. 특히 BA.5 변이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우세종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는 ‘요양병원 면회제한 부활’을 비롯한 추가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 코로나19 병상 행정명령…요양시설 등 대면면회 금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만6,402명, 누적 1,893만7,97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7만3,582명) 대비 2,820명 증가한 것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4만266명)과 비교해선 3만6,136명 늘어났다.
이달 초부터 1주일 단위로 이른바 ‘더블링’ 현상이 지속 중인 가운데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수요일 기준으로 지난 4월 27일(7만6,765명) 이후 12주 만에, 일수로는 84일 만에 각각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간(7월 14일~20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3만9,183명→3만8,867명→4만1,306명→4만338명→2만6,299명→7만3,582명→7만6,402명으로, 일평균으론 4만7,997명에 달한다.
지역별 확진자 수를 보면, 우선 수도권에선 ▲경기 2만1,362명 ▲서울 1만7,199명 ▲인천 4,412명 등 총 4만2,973명으로 전국 기준 56.3%의 비중을 보였다.
비수도권에선 3만3,414명(43.7%) 새로 감염됐다. 세부적으로 ▲부산 4,413명 ▲경남 3,846명 ▲경북 3,149명 ▲충남 2,865명 ▲대구 2,573명 ▲충북 2,210명 ▲강원 2,204명 ▲전북 2,200명 ▲울산 2,106명 ▲대전 2,059명 ▲제주 1,940명 ▲광주 1,723명 ▲전남 1,604명 ▲세종 522명 등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은 7만5,973명, 해외 유입은 429명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은 1만718명(14.1%), 18세 이하 1만7,999명(23.7%)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난 96명으로, 세 자릿수가 임박한 상황이다. 신규 사망자는 12명, 누적 사망자는 2만4,777명으로 치명률은 0.13%이다. 재택치료자는 26만9,177명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를 통해 현 상황을 ‘유행 시점’으로 규정하고 방역관련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가 유행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BA.5 변이 확산세가 예상보다 매우 빠른 상황으로, 정점 시기 확진자 수도 3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 병상 약 4,000개를 추가 확보하고, 이 가운데 1,435개 병상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행정명령이 발동된다.
아울러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병원·시설의 대면 면회는 중단하고 비대면 면회만 허용한다. 특히 이 시설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은 주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검사와 처방, 진료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현재 6,500여 개에서 이달 중으로 1만 곳까지 확대한다. 진단부터 진료까지 24시간 이내로 이뤄지는 ‘패스트트랙’ 적용 대상도 기존 고령층,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서 기저질환자, 정신병원 및 장애인시설 입소자로 범위를 넓힌다.
또 진단검사 체계 확충을 위해 임시선별검사소를 수도권 55개, 비수도권 15개를 추가 설치·운영하며, 주말 검사 역시 확대한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판매업 신고를 9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또한 코로나19 치료제를 하반기 34만 명분, 내년 상반기 60만 명분 등 총 94만 명분을 추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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