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상황 점검 및 정국 구상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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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앞두고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 주말 대통령실과 큰 갈등을 빚었던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6일 일정을 돌연 중단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 대통령실 갈등 수면 위로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상황 점검 및 정국 구상을 위한 취지의 일정 조정이라는 설명을 내놨지만, 최근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의 이른바 ‘반윤’ 공세를 풀어나가기 위한 전략 마련 차원의 의도로 해석됐다.
안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예정된 독거노인 무료 배식 봉사와 방송 출연 일정은 차후 일정으로 미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정 조정은 정국 구상을 위한 숨 고르기 차원”이라며 “경선이 너무 과열된 상황에서 정책비전 대결을 위한 구상도 세부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안 후보가 돌연 일정을 중단, 숙고에 들어간 데는 최근 대통령실·친윤계 의원과 불거진 갈등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앞서 대통령실은 안 의원이 ‘윤안(안철수-윤석열)연대’ 등을 발언한 데 대해 높은 수위로 비판했다.
앞서 안 의원은 대통령 후보 단일화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재직 경험 등을 앞세워 ‘윤안연대’를 거론한 바 있다. 또 그는 친윤계 핵심으로 거론되는 장제원 의원에 대해 ‘간신’이라고 발언하는 한편,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개입을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안 의원에 대해 주말 새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 국회 기자들을 만나 “윤안연대라는 표현은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며 “대통령과 당 대표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매우 흔들어대는 이야기”라며 “당 대표를 뽑는 선거에 그런 표현을 했다는 건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려는 안 후보의 의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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