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경험 비율 높아져…대학생 절반 사교육 경험
▲ 교실 이미지.<사진제공=픽사베이> |
23일 여성가족부가 '2017 청소년 종합실태조사'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청소년종합실태조사는 ‘청소년기본법’ 제49조에 따라 청소년의 삶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해 중장기 정책의 비전과 목표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매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이번 조사는 2011, 2014년에 이은 세 번째 조사로 전국 5086가구의 청소년 7676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건강 영역
청소년들의 평소 주중 수면시간은 약 7시간 52분으로 과거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신체활동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3.8시간이었다.
남자 청소년(62%)이 여자 청소년(50.8%)보다 신체활동을 한 경우가 더 많았고 평균 신체활동 시간(남 4.1시간, 여 3.5시간)도 길었다.
청소년 100명 중 6명 이상이 아침식사를 전혀 하지 않았으며 약 20명 이상은 아침을 먹지 않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향은 연령이 높을수록, 여자 청소년, 대도시 청소년에게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느낀 적이 없는 청소년은 8.5%로 2014년 10.8%에 비해 감소해 스트레스 경험률이 증가했다.
스트레스를 자주 경험하는 청소년은 7.9%로 감소 추세(2011년 23.1%, 2014년 18.6%, 2017년 7.9%)를 보였고, 스트레스를 가끔 또는 한두 번 경험했다는 청소년은 83.7%로 2011년(69%)과 2014년(70.6%)에 비해 증가하였다. 여자 청소년(9.2%)이 남자 청소년(6.7%)에 비해 스트레스를 자주 경험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청소년 참여·활동
한 가지 이상의 청소년 활동에 참여한 청소년은 76.4%, 한 가지 활동도 참여한 적이 없는 경우는 23.6%이었으며 활동 참여 청소년의 70.7%가 청소년 활동에 만족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참여하고 싶은 활동은 문화/예술관련 활동(39.3%), 모험/개척 관련 활동(14.8%), 국제교류활동(11.2%)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생활 및 가족관
어머니와 주중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72.9%, 아버지와 주중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41.1%로 나타났다.
부모님(양육자)과 함께 여가활동을 거의하지 않는 청소년들은 19.2%, 부모님(양육자)과 저녁식사를 거의 함께하지 않는 경우는 4.5%였다. 대체적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남자청소년들이 부모님(양육자)과 활동을 하는 비율이 낮았다.
청소년들이 부모님의 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기는 대학 졸업 때까지(52%), 취업 때까지(18.6%), 결혼 때까지(5.7%) 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청소년들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49%)으로 나타났으며 결혼 후 아이를 꼭 가질 필요는 없다(46.1%)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 경향은 여자 청소년에게서 좀 더 높게 나타났다.
사회관
만 13~18세 청소년의 52.8%, 만 19~24세 청소년의 41%가 우리사회는 대체로 공정한 사회로 인식한다고 응답했다.
시계열 비교 결과 우리 사회의 공정성, 인권존중, 다양성 인정 등에 대한 청소년의 긍정적인 인식은 과거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5.5점으로 나타나 2008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중위값을 상회했다.
청소년들은 다른 인종이나 민족의 또래를 친구(90.2%) 또는 이성친구(74.9%)로 사귈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청소년들의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 필요성 인식정도는 40.9%, 남북한 청소년 교류 필요성 인식정도는 64.6%로 나타났다.
학교생활 및 방과 후
초·중·고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초등생, 남자 청소년, 농산어촌 거주 청소년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최근 1년간 사교육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비율(82.9%)은 증가했으나 사교육을 받는 청소년들의 일주일 간 사교육 시간은 9시간 26분으로 나타났다.
평일 방과 후 거의 매일 혼자 있다는 응답(8.4%)은 감소했다. 평일 방과 후 저녁식사 후 청소년들은 주로 학원 및 공부, 방과후학교와 자율학습 등 학습활동을 한다고 응답했다(41.7%).
특히 대도시 거주 청소년들은 공부와 학원·과외 활동을 하는 비율(45%)이 높았고 중소도시 및 농산어촌 청소년들은 TV·비디오 시청, 인터넷(게임), 휴식을 취하는 비율(중소도시 48.9%, 농산어촌 49.2%)이 높았다.
진로
진로 상담(67.4%), 진로관련 검사(67.0%), ‘진로와 직업’ 수업(63.5%) 등의 진로 교육 관련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주관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참여(34.8%)하고 있으며 도움이 된다는 응답비율(71.2%)도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청소년수련관·복지관 프로그램(31.3%)에 참여하고 있으며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비율은 51.3%로 나타났다.
직업 및 직업관
만 13~18세 청소년들의 직업선택의 기준은 2008년 조사 이래 일관되게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적 기준으로는 과거 경제적 수입을 주로 고려했던 것과는 달리 직업안정성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가 일어났다.
만 19~24세 청소년의 38.5%가 지난주에 수입을 목적으로 한 시간 이상 일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취업한 만 19~24세 청소년이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종은 서비스업(44%), 사무직(22.4%), 판매업(17.3%)순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청소년의 96.8%는 임금 근로자이며 이 중 63.0%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 19~24세 청소년 중 직업훈련을 경험한 비율은 12.4%이었다. 직업훈련을 받지 않은 주된 이유로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경우(33.9%)와 직업훈련에 대해서 알지 못했거나(26.6%) 알고는 있었어도 탐색할 생각을 하지 못한 경우(20.6%), 원하는 훈련이 없는 경우(18.6%) 등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경험
대학 입학 이후 청소년들의 30%는 휴학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대학 재학 중 사교육을 경험하였는데 대학생들이 경험한 사교육 유형으로는 영어가 31.7%로 가장 많았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조사규모를 확대해 기존 청소년종합실태조사와 청소년가치관조사를 통합해 실시했다”며 “우리 사회의 공정성, 인권존중, 다양성 인정 등 청소년의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활동과 체험에 필요한 기회를 더욱 다양하고 폭넓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정책수요를 제6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