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완화 움직임…시장 분위기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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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시장에 봄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함에 따라 내달 전국에 대규모 신규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한 가운데 내달 전국에서 2만1,000여 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시장 불확실성 해소 지속
2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3월 전국 35곳에서 2만1,397가구(임대 제외)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난해 1만2,327가구보다 늘었다. 지역별로 수도권 9,836가구, 지방 1만1,561가구다.
작년에는 1~2월 4만4,463가구가 집중됐지만, 올해는 9,698가구에 그쳤던 만큼 3월 분양에 건설사들이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꾸준히 해소되면서 아파트 분양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대출 금리가 떨어지는 중이고, 정부가 지속적인 규제 완화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 시장 ‘반전 타이밍’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똑똑하게 따져보고 구매하는 ‘스마트슈머’가 많은 만큼 입지와 브랜드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뚜렷할 전망이다.
우선 가장 큰 리스크였던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중 가계대출 5%대 비중은 30.1%로 전달(37.1%)에 비해 7%포인트 빠졌다. 줄어든 비중은 4%대(11월 28.6%→12월 36.2%)로 옮겨갔다.
부동산 규제도 완화 중이다.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하면 모두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렸다. 3월부터 다주택자도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다. 최저 연 3%로 5억 원까지 대출 가능한 특례 보금자리론은 출시 9일 만에 10조 원을 돌파해 매수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거래량도 서울·인천 등 수도권부터 늘어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서울은 작년 11월 761건으로 바닥을 다졌고, 12월 1,001건으로 전달보다 31.7% 늘었다. 인천도 같은 기간 976건에서 1,192건으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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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인포. |
실거래에서도 상승 반전한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위브’ 전용면적 84㎡ 타입은 올 2월 11억 원에 거래되며 최저가 대비 2억 원가량 오르며 반등 중이며,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도 이달 20억 클럽에 복귀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고점 대비 30~40%가량 가격이 빠지고, 급매가 소진되는 등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라며 “다만 급매가 거래되면서 통계에서는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 매수자 우위인 만큼 수요자 입장에서는 브랜드와 입지 등을 더욱 꼼꼼히 따져보고 아파트를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청약’이 가장 효과적인 새집 마련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계약금만 내면 당장 큰돈이 들어가지 않고, 강남3구 정도를 빼면 전매를 하거나 입주시 전세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월 정부 발표에 따르면 주택 평균 보유기간이 약 10년에 달한다고 밝힌 만큼 당장의 경기 변동과도 무관하다.
최근 서울에서 ‘장위자이 레디언트’, ‘리버센SK뷰 롯데캐슬’ 등이 속속 완판에 성공했으며,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도 전용면적 59·84㎡ 등 실수요 선호가 높은 중소형 타입은 무순위 청약까지 가지 않고도 100% 계약을 마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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