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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진 교수. (사진=세종대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페이크 뉴스에서 사용되는 가짜 사진, 타인에 대한 악의적 조작 사진 유포 행위 등 디지털 이미지 위‧변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한국 학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31일 세종대에 따르면 세종대 전자정보통신공학과 권오진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jpg 이미지에 대한 원본증명용 기술이 국제표준기술로 채택됐다.
통상 범죄에 이용되는 사진 대부분은 jpg 파일 형태로 유통되는데 이번에 개발된 기술로 위‧변조된 jpg 이미지들이 원본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권 교수 연구팀은 디지털 시그니처 기술과 워터마킹 기술을 동시에 jpg 이미지에 적용하는 것을 JPEG 국제표준화기구(ISO/ICE SC29 WG1)에 제안해 JPEG Privacy & Security(ISO/IEC 19566-4)라는 이름의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그간 디지털 이미지의 원본증명을 위한 시그니처 기술과 워터마킹 기술 관련 많은 논문이 출판됐고, 몇몇 회사들의 상용화 제품도 출시됐으나 각기 다른 기술 간 호환성 결여로 인해 기술 확산에 한계가 있어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jpg 이미지에 대한 국제표준이 제정되면서 호환성 결여 문제가 해결된 셈이다.
권 교수는 “대중들에게 영향력이 큰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들이 자발적으로 원본증명 기술을 사용했으면 좋겠다”면서 “원본증명 기술을 통해 이미지 위조와 변조에 의한 사회적 문제가 해소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교내 연구비와 국내 카메라 업체의 지원을 받아 카메라에 해당 기술을 내장해 이미지 탄생 시점부터 원본 증명이 가능하도록 하는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를 JPEG 국제표준화기구에 제공해 무료로 배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혁신사업(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내외 특허 출원됐으며 핵심 알고리즘은 전기‧전자 분야 국제학술지인 ‘IEEE Acces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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