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백신접종 완료자 대상 단체여행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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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이르면 내달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가 진단검사에서 음성을 받게 되면 별도 격리없이 출입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른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비격리 여행안전권역)’ 논의가 공식화된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방역 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 접종을 완료한 분들로 제한해 이르면 7월부터 단체 여행을 허용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간 이동이 장기간 제한되면서 항공·여행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은 반면, 해외여행 재개를 희망하는 국민들은 많아지고 있다”면서 “접종을 마치고, 출입국시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별도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김 총리 발언은 현재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이른바 ‘트래블 버블’ 논의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래블 버블’이란 특정 국가 간 비눗방울(버블) 형태의 협정을 체결, 이들 국가 내에서 격리없는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2주 간 자가격리 없이 해당 국가로의 여행이 가능하다.
김 총리는 “해외여행은 많은 국민들께서 기대하는 일상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 간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 또한 방역 당국과 협력해서 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확정해 오는 11일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 총리는 “그 무엇보다 현장이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 인력과 지자체 공직자들이 현재 힘들게 싸우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정부가 함께 도울 방법을 찾아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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