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0시 기준 794명…4월 이후 최다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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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94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방역조치 완화를 기조로 한 새로운 거리두기 적용이 단 하루만을 남긴 상황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경향은 20~30대 젊은층 및 수도권, 델타 변이 바이러스라는 키워드로 압축된 가운데 정부는 “엄중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단계 조정까지 시사했다.
◆ ‘수도권·청년층·델타변이’ 확산세 뚜렷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94명으로, 국내 발생 759명, 해외 유입은 35명이다. 이로써 국내 누적 확진자는 15만6,961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확진자 794명은 지난 6월 5일 744명을 기록한 이후 25일 만에 첫 700명대이자, 4월 23일 797명 기록 뒤 68일 만에 최대 규모인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576명→602명→611명→570명→472명→560명→759명이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592.9명으로, 4일째 500명대에서 증가해 600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날 서울 368명을 비롯해 경기 234명, 인천 29명 등 수도권에서 전국 확진자의 83.1%에 달하는 631명이 감염됐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12월 30일 기록한 383명 이후 최다 확진자가 쏟아졌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128명(16.9%) 수준이다.
정부는 국내 확진자의 압도적 다수가 발생한 수도권에서 20~30대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으며,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드러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700명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내일인 7월 1일부터는 현행 대비 사적 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 완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적용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확산세가 가파른 수도권에서도 유흥시설 및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등 영업은 자정까지로 확대된다.
이와 관련, 권 차장은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은 지자체와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성에 기반해 일상과 방역을 조화시키기 위한 조치”라면서도 “확진자가 증가해 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할 경우 신속히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해 사실상 단계 상향 검토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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