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유명순 교수팀, 마스크 의무 해제 관련 설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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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여의도환승센터에서 마스크를 벗은 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이미 풀린 실외에 이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도 희망하는 국민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마스크 당장 벗을 수 있다” 매우 적어
29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와 공동 시행한 ‘코로나19 인식조사’ 설문 결과, 응답자 55.0%가 실내마스크를 해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해제 반대’ 41.8%, ‘잘 모르겠음’이 3.2%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2일~26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세부 응답을 보면, ‘지금이라도 실내마스크 부분(단계)적 해제 가능’ 43.9%, ‘지금은 해제 반대’ 35.0%, ‘지금부터 완전 해제 가능’ 11.1%, ‘해제는 절대 불가’ 6.8%, ‘잘 모르겠음·입장없음’ 3.2%로 나타났다.
이 중 ‘지금도 부분적 실내마스크 해제가 가능하다’고 응답한 64.2%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할 수 있다고 했으며, 미취학 영유아 시설 22.8%도 해제가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의료·돌봄 시설에선 5.7%만이 해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가능 인식은 남성(63.5%)이 여성(50.1%)보다 높았다. 또한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특히 주관적으로 판단한 건강 상태에 따라 건강 ‘보통’(61.7%) 또는 ‘좋음’(54.2%)인 경우, ‘나쁨’(38.0%)보다는 높았다. 그간 코로나19 감염 확진 경험이 있는 경우(60.3%)가 확진 경험 없음(54.3%)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내 의지보다는 주변과 소속 집단 분위기에 맞추게 될 것’이라는 답이 30.7%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해제 여부와 별개로 계속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 30.4%, ‘잠시 착용하겠지만 결국 착용하지 않게 될 것’ 29.6% 등이었다. 특히 ‘즉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게 될 것’ 7.6%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유지 또는 해제 판단에서 어떤 점을 가장 크게 고려했는지란 질문에는 안심 여부에 따른 심리적 안심(32.3%), 객관적·과학적 근거 여부에 따른 타당성(30.9%), 지속적인 운영 가능 여부에 따른 현실성(28.9%), 취약층 보호 등 책임 여부에 따른 사회적 책임성(7.9%) 등 순으로 조사됐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나 해제에서 가장 크게 고려한 결과는 코로나19 감염 영향이 45.8%, 고위험층에 미칠 영향이 28.1%로 큰 비중을 보였다.
유명순 교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대해 ‘해제할 수 있다’와 ‘그럴 수 없다’의 입장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마스크 해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온라인 조사 방식을 통해 지역별·성별·연령별 비례할당추출 방식으로 만 18세 이상 전국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기간은 2022년 9월22일~26일로,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3.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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