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활동공간 확대, 민간 협업 통한 사회안전망 정비, 장기관리 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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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고립은둔청년 지원 사업 흐름도 (사진=서울시)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는 고립감을 느끼거나, 사회와 단절된 채 지내는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다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지원해 큰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고립청년이란 물리적, 정서적으로 타인과 관계망이 단절됐거나 외로움 등의 이유로 일정 기간 고립상태인 청년을 말한다. 은둔청년은 집 안에서만 지내며 일정 기간 사회와 교류를 차단하고, 최근 한 달 내 직업・구직 활동이 없는 청년을 일컫는다.
서울 고립은둔청년 종합지원대책은 ▲청년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발굴부터 맞춤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체계적 청년 지원’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차별이나 무관심 대신 사회적으로 응원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회적 관심 확산’을 골자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의지를 갖고 용기 내어 서울시 사업에 참여 신청한 고립은둔 청년은 총 1,078명으로, 이후 자가진단과 상담을 거쳐, 실제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는 인원은 12일 기준 502명에 해당한다.
이외 대기 중인 청년 328명이 현재 상태검사와 전문상담을 진행 중이며 프로그램 제공 기간이 최소 3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사업 신청은 15일 마감했다. 다만, 신청 마감 이후에도 발굴된 청년에 대해서는 2023년 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우선 연계하고 별도 대상관리를 통해 내년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 체계적·전방위적 발굴체계 가동 후 정밀한 진단과 유형분류까지
본인이 신청한 고립은둔 청년 외에도 도움이 필요하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청년을 찾아내기 위해, 여러 기관과 협력해 촘촘한 발굴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복지전달체계 ▴동주민센터, 통반장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서울청년센터 등 청소년‧청년 기관 등과 연계해 고립은둔 당사자를 적극 발굴하고, 가족‧지인도 상시 상담·의뢰할 수 있도록 상담센터도 운영 중이다.
발굴된 청년은 서울시가 개발한 청년 사회적 고립 척도와 일대일 면담을 거쳐, 3가지 유형(활동형 고립청년, 활동제한형 고립청년, 은둔청년)으로 분류되며, 각 유형과 개인의 성향까지 고려한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 받고 있다.
9월 현재 기준, 활동형 고립청년 165명, 활동제한형 고립청년 226명, 은둔청년 111명에게 맞춤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활동형 고립청년은 사회로 다시 나가기 위한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대인관계 형성(한강수상스포츠, 한강트레킹 등), 조직적응력 향상(관계소통, 조직소통), 일 역량 향상(진로탐색, 취업역량강화), 일 경험 프로그램(초‧중‧고급, 농촌형) 등을 제공하고 있다.
활동제한형 고립청년은 사례관리를 기반으로 수립된 자기성장계획서를 토대로 개별 목표를 성취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 사례관리(개별상담, 자원연계), 일상활력(건강케어, 식습관개선, 퍼스널브랜딩, 취미공유), 자기이해(마인드맵, TCI해석검사 등), 심리정서(종합심리검사 및 전문상담), 청년활동(은둔고수, 청년서포터즈, 자조모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은둔청년은 기초 생활 밀착관리를 통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관계회복(쿠킹런치, 자조모임), 신체회복(요가, 야구, 재활), 정서회복(미술치료, 예술활동), 심리상담(집단상담, MBTI해석상담), 공동생활(공동체 생활, 기본 생활관리 학습) 등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 여러 부서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정책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자원, 서비스를 고립‧은둔 청년에게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 2024년부터 활동공간 늘리고, 장기 사례관리 등 사업 고도화
내년부터 시립형 서울청년센터 서초, 금천을 ‘고립은둔 청년 활동 종합거점시설’로 기능 확대할 예정이며, 이외 13개 서울청년센터에서도 고립은둔 청년 발굴, 초기상담, 프로그램 활동공간 제공 등 최소한의 지역별 관리 기능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고립은둔 청년의 완벽한 회복을 위해 장기적, 전문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청년들과 현장 의견을 수렴해 사업 수행방식을 민간위탁체제로 전환한다. 이에 맞춰 연속적 서비스 제공으로 재고립 예방을 강화하고 체계적 개별 관리가 가능하도록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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