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남해안 큰비 동반 강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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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23일 오전 일본 해상에서 북상 중인 가운데,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 중·소형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의 ‘처서’인 오늘(23일) 한반도가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 내일까지 강풍 동반한 많은 비 예상
기상청은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이날 자정께 제주도 부근을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재 태풍 오마이스는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26㎞/h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남해안은 물론 이날부터 내일까지 전국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날 오전부터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 일부에서 비는 시작됐다.
이번 비는 이날 낮부터 수도권·강원도 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내일 저녁 남부지방부터 차차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내일까지 남부지방·제주도 100~300㎜(많은 곳 400㎜ 이상), 중부지방·서해5도·울릉도·독도 50~150㎜(많은 곳 200㎜ 이상) 등으로 전망됐다.
특히 오후부터 전남·경남 지역을 포함한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시간당 70㎜ 이상, 이외 지역에선 시간당 30~50㎜ 수준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 가능성이 있어 태풍 피해에 만전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내일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바람이 10~18㎧, 순간풍속 3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고, 이외 지역에서도 바람이 10~16㎧, 순간풍속 20㎧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또한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상, 서해남부 해상에는 풍속 14~20㎧ 수준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이며, 물결도 2.0~4.0m, 최대 5.0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며 “특히 건물 사이에선 바람이 더 강하게 불겠으니, 간판이 떨어지거나 야외 설치물과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점검과 보행자 안전에 철저히 대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낮 최고기온은 23~30도 수준이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서울 27도를 비롯해 인천 27도, 수원 28도, 춘천 27도, 강릉 30도, 청주 27도, 대전 26도, 전주 27도, 광주 26도, 대구 26도, 부산 26도, 제주 31도다.
자외선 지수는 전국 ‘보통’ 수준으로, 장시간 햇볕 노출은 피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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