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방역 상황 및 접종률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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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방역조치 완화로 내일부터 입국 뒤 PCR 검사 의무화가 해제된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앞선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에 이어 입국 뒤 PCR(유전자증폭) 검사 면제 등 일상회복 조치가 줄줄이 시행된다. 방역당국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 및 백신 예방접종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서서히 일상 회복하는 중”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오늘 확진자는 2만8,000명대, 감염재생산지수는 5주 연속 1 아래를 보이고 있다”면서 “2년 9개월 만에 우리는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선 코로나19 관련 해외 입국체계 개선 및 요양병원·시설 등 방역조치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당국은 내일인 10월1일 0시부터 국내에 들어오는 입국자들에 대해 입국 후 1일 내 PCR 검사 의무를 완전 해제한다.
해외 유입 확진율이 8월 1.3%에서 9월 0.9%까지 낮아진 데다 국내 우세종인 BA.5 변이 바이러스의 낮은 치명률을 종합 감안한 조치다.
이 1총괄조정관은 “입국 후 3일 내 유증상자는 보건소에서 무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치명률이 높은 변이가 발생하는 등 입국관리 강화가 필요한 경우 재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화한다.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는 지난 7월25일 이후 접촉 대면 면회가 제한돼왔다.
이 1총괄조정관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방역조치 개편 방안으로) 우선 내달 4일부터 접촉 대면 면회가 가능해진다”며 “방문객은 면회 전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음성을 확인받으면 언제든 대면 면회를 할 수 있다. 다만 만날 때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고 음식물 섭취는 자제해달라”고 했다.
또한 4차 접종을 완료한 환자·입소자라면 기존 외래 진료 외에도 외출·외박이 가능해진다. 외부 프로그램 강사가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시설 출입을 허용,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조치 완화는 시설 내 감염상황 변화와 높아진 접종률과 무관치 않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7월 제한조치 이후 시설 내 집단감염자 수는 8월 3,015명에서 9월 1,075명으로 64% 급감했다. 요양병원·시설의 4차 접종률은 90.3%에 달한다.
이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며 “물론 이번 겨울 한 차례의 유행이 예상되지만 결국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해낼 것이다. 정부는 그날이 오기까지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미리미리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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