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이래 최초 국빈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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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국빈 방문차 네덜란드로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 방문 등 이른바 ‘반도체 세일즈’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 “반도체 글로벌 환경 급변…공급망 안정 논의”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3박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로 떠난다. 이는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초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 1961년 양국 수교 이래 최초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후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뒤 12일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의 공식 환영식으로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이어 전쟁기념비 헌화, 국왕 내외 친교 오찬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방문 목적의 핵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이 꼽힌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설계·제조장비 등 주요 반도체 밸류체인에 유력한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하는 등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으로 거론된다.
특히 윤 대통령은 12일 오후 극자외선(EUV)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노광장비’를 생산 중인 세계 유일 기업인 ASML 본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피터 베닝크 ASML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앞두고 전날 공개된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네덜란드와 한국은 경제가 안보이고, 안보가 경제인 시대라는 공감대로 양국 간 경제안보 분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흥기술을 둘러싼 국가간‧지역간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특히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방문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기술 패권 경쟁, 공급망 재편 등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룰, 보다 체계적인 제도적 틀이 마련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ASML 본사 방문에 이어 13일 헤이그로 이동해 네덜란드 상·하원 의장을 만난다. 같은 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단독 회담을 가진다. 회담 직후에는 공동기자회견과 함께 양국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이뤄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와 양국 기업인 200여 명과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뒤 14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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