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 억제…신규확진 3주째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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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해철 중대본 제2차장이 지난달 21일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세가 한풀 꺾이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정부는 감염재생산지수 하락 등을 근거로 ‘코로나19 유행 억제’를 공식 언급한 가운데 대면진료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여행 수요 증가를 고려해 내달 국제선 운항 횟수도 증편한다.
◆ 찾아가는 대면진료 시행·주간 국제선 100편 증편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3월30일~4월5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3월 23~29일·34만4,000명) 대비 30% 수준 줄어든 27만 명 규모다. 주간 평균 확진자 규모는 3월 3주 40만6000명→3월 4주 35만1000명→3월 5주 30만6000명으로 3주째 감소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주(3월27일~4월2일) 감염재생산지수는 0.91을 기록, 무려 11주 만에 ‘1’ 아래로 떨어졌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31일 1,31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환자 병상 가동률 역시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 장관은 “10주간 이어진 증가세가 꺾인 뒤 확진자 규모는 3주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확진자 수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향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불편없이 대면 진료를 통해 처방·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를 일반 동네 병·의원으로 지속 확대하고 고위험 시설의 경우 ‘찾아가는 대면진료’를 실시한다.
전 장관은 “현재 4,800개 수준인 외래진료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코로나 환자에 대한 대면진료 비중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면서 “요양시설에 대해선 확진자 발생 시 적절한 의료지원이 이뤄지도록 ‘찾아가는 대면진료’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군구 단위로 의사·간호사 등이 참여하는 기동전담반을 운영하고 현장에서 바로 먹는 치료제 처방 등 중증화 방지를 위한 조치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한 최근 오미크론 유행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해외국가들이 잇따라 방역 정책을 완화하면서 국제선 운항 횟수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항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전 장관은 “해외 국가들의 잇단 방역 완화 정책으로 국민들의 해외 방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달부터 격리 면제·무사증 입국 등이 가능한 미주·유럽·태국·싱가포르 등을 대상으로 주간 국제선 운항 횟수를 100회씩 증편하고, 7월부턴 300회씩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김해·대구 공항에서만 이용 가능한 국제선을 다음달 무안·청주·제주공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김포·양양 등 다른 공항도 순차적으로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일일 최대 화장 수용능력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간다.
전 장관은 “지자체별 화장 수용능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화장시설의 추가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하고, 안치 냉장고와 저온 안치실 설치에 필요한 예산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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