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10월 수출입동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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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대비 5.1% 증가하면서 13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년여간 이어진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에 자동차 수출 호조 등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 무역수지 5개월 연속 흑자 행진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550억9,000만 달러(74조4,817억 원)를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수입은 9.7% 감소한 534억6,000만 달러(72조2,726억 원)를 기록했다.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6억4,000만 달러(2조2,183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전년비 월간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및 대중국 수출 부진 등 영향으로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유지해 왔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의 경우 26억2,000만 달러(3조5,493억 원)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9월 실적을 한 달 만에 재차 경신했다. 수출물량도 14.2% 대폭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흑자 행보를 보였다.
이런 수출 호조 흐름은 그간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상황 개선과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의 증가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감소율인 3.1%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 감소율을 이어나갔다. 지난 9월 1.30달러까지 떨어졌던 D램 고정가격이 지난달 1.50달러로 회복하는 등 가격 여건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수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8% 대폭 증가하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101.4%), 디스플레이(15.5%), 일반기계(10.4%), 가전(5.8%) 등도 증가했다. 또 석유제품의 경우 제품가격 상승과 휘발유·경유 등의 견조한 수요증가에 힘입어 8개월 만에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론 주요 9대 수출시장 가운데 6개 시장에서 수출 흑자를 달성했다. 미국에선 101억 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우 110억 달러(14조9,050억 원)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에선 전년 대비 9.5% 줄어들었으나 올해 최저 감소폭을 보였다.
동기간 수입은 9.7% 줄어든 53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가스(-54.3%), 석탄(-26.1%) 등 에너지 수입이 대폭 감소(-22.6%)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무역수지는 16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와 미·중 경쟁, 공급망 재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무역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면서 “앞으로 우리 경제의 하반기 성장세를 주도하며 연말까지 우상향 동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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