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호주 등 아태권역 자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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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한국 자회사 설립을 공식화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한 미국 모더나가 한국 자회사 설립을 위한 구체적 일정에 돌입했다. 그간 업계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설’이 공식화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새로운 사업망 구축을 위해 임원급 인사 제너럴 매니저(General Manager‧GM)를 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제2회 연례 백신의 날’을 열고 올해 한국‧일본‧호주 등 3개국에 자회사 설립 방침을 알린 바 있다. 현재 전 세계 11개국에서 자회사를 운영 중인 모더나는 이들 자회사를 코로나19 백신 활용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모더나는 이번 인사 공고에서 GM 채용으로 한국 내 새 법인 설립 및 백신 활용 전략 등을 수립해나갈 전망이다. 특히 신규 채용될 GM은 백신 공급 관련 한국 정부와 소통 업무를 중요하게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모더나는 약물의 이상반응 등을 집중적으로 걸러내는 기능의 약물감시(Pharmacovigilance‧PV) 분야 디렉터 모집 계획도 밝혔다. 이 채용공고 제목란에 ‘모더나 한국’(Moderna South Korea)이란 표현을 쓰는 등 자회사 설립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업계 일각에선 모더나가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한 뒤 국내 기업에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는 모더나의 국내 진출 여부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한편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지난달 30일 자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 승인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에도 도입이 확정된 코로나19 백신 5종 가운데 하나다.
해당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mRNA(메신저 리보핵산)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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