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 맞춰 능력·실력 갖춘 위원장 선임”
 |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김기현 당 대표 사퇴에 따라 국민의힘이 14일 조속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능력과 실력을 갖춘 비대위원장을 조만간 선임하겠다는 입장이다.
◆ 한동훈·원희룡·김한길·인요한 등 하마평
김 대표 사퇴 뒤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현실적으로 당 대표가 궐위된 지 60일 이내 (새로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 수 있도록 했지만, 지금은 비대위 체제로 가기로 결론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간 내에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것”이라며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총선 승리라는 지상 과제를 달성하는 데 능력과 실력을 갖췄는지를 우선 기준으로 비대위원장을 물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여당의 결정은 당장 총선이 불과 4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새로운 당 대표 선출을 위해 무리하게 전당대회를 열기보다는 조속한 비대위 전환을 통해 본격적으로 총선 모드에 돌입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원내대표는 “아직 비대위 성격 등에 대해선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고, 총선 승리라는 어려운 일을 잘 할 수 있는 분이면 다른 제약은 없다. 국민들이 ‘저런 분이 당의 간판으로 선거를 치르면 좋겠다’ 이런 상징적인 분이 좋겠다. 다양한 경로로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 하마평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달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평가받는 공천 심사를 담당할 공천관리위원장을, 내달에는 선거대책위원장을 각각 선임하고 내년 4월 총선에 본격 대비할 계획이다.
윤 원내대표는 “당초 예정된 공관위 출범 시점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지만, 당헌당규상 1월10일까지는 공관위를 구성해야 돼 이를 지킬 것”이라며 “비대위, 공관위, 선대위 등 조직을 어떤 순서로 구성할 것인지 새 비대위원장이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