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정보 2주 미리 파악…아빠 동료가 면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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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이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자녀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고위직 간부가 경력 채용 공모가 나오기 전 미리 자녀에게 채용 정보를 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 선관위 자체감사 보고…전봉민 의원 발표
9일 전봉민(국민의힘) 의원실이 발표한 선관위 특별감사위원회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은 지난 2021년 9월 ‘초’ 가족 모임을 통해 자녀 A씨에게 서울시선관위 경력 채용 가능성을 미리 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전 의원실은 서울시선관위가 해당 채용과정에서 2021년 9월 ‘29일’ 경력경쟁채용 시험을 공고했다는 점을 들어 결국 A씨가 다른 지원자들보다 2주 이상 먼저 채용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
특히 중앙선관위 특별감사위는 경력채용 인지 경위 관련 감사 질의에서 신 상임위원과 자녀 A씨의 답변이 서로 달랐다는 사실을 밝혔다.
당시 경력 채용에서 신 상임위원이 서울시 선관위 상임위원 재직시 함께 근무했던 동료직원이 면접위원으로 참여했고, A씨에게 만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A씨는 면접 점수 공동 2등으로 최종 합격했다.
전 의원은 “A씨가 자기소개서에선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위해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채용부터 전혀 공정하지 않았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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