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공간 서울광장 2배로 확대…보도 최대12m, 자전거길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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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 전·후 (사진=서울시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서울 핵심 구역인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서울역 1.55km가 사람, 문화, 녹지가 하나로 이어지는 서울의 대표 보행거리로 변했다.
세종대로 일대는 기존 9~12차로를 7~9차로로 과감히 줄이고 보행로 폭을 최대 12m까지 확대해 ‘보행 천국’으로, 차도가 축소된 자리엔 서울광장(6,449㎡)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13,950㎡)이 생겼다.
또한, 세종대로 전 구간에 자전거 도로가 새로 생겼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은 세종대로 일대를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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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조성 전·후 (사진=서울시 제공) |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광화문광장·덕수궁·숭례문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사람숲길 도보해설관광 코스를 신설하는 등 관광 콘텐츠도 확대한다.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의 쇼핑과 먹거리 상권, 문화·관광이 보행으로 연결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후 통행속도도 공사 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오히려 교통량은 공사 전 보다 17.6% 감소했다.
불필요한 통과 차량이 다른 도로로 우회하면서 원활한 소통이 가능했던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차도로 둘러싸여 단절된 교통섬 같았던 숭례문 옆엔 500㎡ 규모의 보행공간이 신설됐다. 덕수궁, 숭례문 같은 역사·문화 명소로의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
‘사람숲길 도보해설관광’ 신규 코스도 개발해 5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서울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청계광장~덕수궁~숭례문~서울역 2.8km를 약 2시간 30분 동안 걷는 코스다.
넓어진 보행공간엔 도심에서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녹색 테마숲과 다층식재 녹지대로 도심 가로숲이 생겼다.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 상권이 도보를 기반으로 한 ‘삼각 벨트’를 형성하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시작으로 도심 전체를 푸른 숲길로 연결해 세계적인 ‘명품보행도시 서울’을 완성해 나가겠다”며, “보행환경개선, 탄소배출량 감소, 에너지 절감,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삶의 질 향상의 1석5조 미래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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