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시간 위에 나의 시간을 올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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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산책(14cmx19cm, 2021). ⓒ김형기 작가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작품을 표현하는 김형기 작가의 ‘경계의 시간’ 전(展)이 오는 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을지로 스페이스mm 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아버지의 시간 위에 나의 시간을 올려보았다”는 말로 기획 취지를 설명한다.
이어 그는 “어느 날 아버지가 직접 찍어 암실에서 인화한 사진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 다양한 소재로 작업을 하는 작가로 바라본 아버지의 사진들은 그저 방바닥 혹은 책상 위에 굴러다니며 버려두기에는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면서 “그래서 사진들을 하나씩 천천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사진들은 초점이 맞지 않은 것이 많았고 인화도 잘 안 된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사진을 감상하며, 숨은 의미를 생각해보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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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 구름(15.5cmx20.5cm, 2021). ⓒ김형기 작가 |
김 작가의 아버지는 무엇을, 어디를 찍고 싶으셨을까? 대부분 길, 물, 돌, 자연의 풍경들이었다.
김 작가는 “자식이 아닌 작가로 객관적으로 보고 싶은 것을 찾아서 작업하기 시작했다”며 “아버지가 다녀온 길을 나는 실제로는 가지 않았지만, 그곳에 나도 있었다는 상상을 하며 나의 작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렇게 아버지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었다. ‘아버지’가 찍은 시점은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과 공간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과 공간은 현재에 머무르며 ‘나만의’ 시공간을 만들어나간다고 그는 설명한다.
한편, 김 작가는 사진, 판화, 유화, 일러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 실험해가며 꾸준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포스포스키(posposki)’라는 업체를 운영하며 일러스트 상품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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