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수의업계간 협력…보험상품 개발‧동물의료 인프라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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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서울 강동구의 한 상가에서 열린 '서울시 유기동물 가족의 날 엔조이 섬머 반려동물 입양파티'에서 입양된 유기 반려견과 입양가족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정이 급증하면서 이른바 ‘펫보험’ 강화 등 양육비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 협회 조사 토대로 보험사 상품개발 ‘협력’
손해보험협회(이하 협회)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양육 중인 상위 10대 견종의 각 연령대별로 다(多)빈도‧고(高)위험 질환을 분석해 내달 초 반려동물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반려인 스스로 반려동물의 잠재적 건강문제에 대한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질병 예방을 위한 검진‧접종 등 준비를 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협회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보험사에서는 고객 안내자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협회는 반려동물 품종(상위 10개 견종)에 따른 연령대별 발생질환, 진료행위 및 진료비 수준을 조사해 보험회사가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반려동물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52개 질환을 선정, 품종 및 연령에 따른 질환별 발생비율을 진료과목별로 구분한다. 또한 각 질환에 대한 국내‧외 주요 진료행위 및 진료비용을 조사해 반려동물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에 제공한다.
보험사는 해당 조사결과를 통해 질환별 주요 진료행위 및 진료비용을 감안해 보험상품 개발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면, 말티즈 등 소형 견종에 빈번한 슬개골탈구 수술 보장을 확대(금액‧횟수↑)하거나, 고령견의 안과질환을 보상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방식이다.
협회는 앞서 정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반려동물보험 제도개선방안’ 이행을 위해 보험‧수의업계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양 업계 협력 채널을 통해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동물진료 통계 집적, 보장범위 확대(건강검진, 예방접종 등)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보험금 청구간소화, 진료부 발급 의무화 등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제도개선 과제들을 사안별로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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