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14년 만에 3개월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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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등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글로벌 에너지·원자재값 급등 등 영향이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지난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석달 연속 무역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 산업부, ‘상반기·6월 수출입 동향’ 발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77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4% 증가한 반면, 수입은 19.4% 늘어난 602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4억7,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적자 행보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 등으로 생산·출하에 차질을 빚은 자동차·일반기계 등 수출이 줄어들었다. 다만 반도체·석유제품·철강 등 수출액의 경우 6월 기준 역대 최고치였다.
범위를 상반기로 넓히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오른 3,503억 달러, 수입은 26.2% 늘어난 3,6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증가했으나,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뛰면서 적자규모가 커졌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기존 상반기 역대 최대 적자는 지난 1997년 기록한 91억6,000만 달러였다. 상·하반기 모두 합쳐 반기 기준으론 1996년 하반기 125억5,000만 달러 적자가 최대치다.
다만 수출에선 주요 15대 품목 가운데 선박을 제외한 14대 품목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석유제품·철강·이차전지 등 품목 수출은 역대 상반기 최대규모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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