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우회지원 시사’ 뒤 이틀 연속 강경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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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우주인의 날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전날에 이어 오늘(20일)까지 이틀 연속 러시아 측의 우리나라를 향한 강경 발언이 이어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공급 지원 시사 발언을 두고 러시아에 대한 적대행위로 간주하고, 한반도 안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위협했다.
◆ 대통령실 “노코멘트”
20일(현지 시각)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그 어떤 무기 제공도 러시아를 향한 적대행위로 간주할 것”이라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러시아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양국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무기 공급)는 해당국의 근본적인 안보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서도 러시아 입장을 형성하는 데 고려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한반도 정세에 대한 접근법에 관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민간인 공격을 받을 경우 인도적·경제적 지원을 넘어 우크라이나 지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해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원조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지난 1년여 간 유지해온 “살상무기 지원은 없다”는 방침을 뒤집은 발언으로 평가됐다.
같은 날 러시아 대통령실격인 크렘린궁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상황을 전제한 뒤 “이는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19일 러시아 측 반응에 대해 “가정적 상황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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